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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 시대 국가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초고성능 국가연구망, 국가과학기술연구망

공공문서 상호운용성과 오픈소스, 연구 인프라의 또 다른 과제

크레오넷관리자 View 3,014 2026-07-24

지난 7월 8일, 과학기술연구망센터 장민석 선임은 AI프렌즈 제206회 수요세미나에서 '에이전트 AI 시대, K-공문서의 두 가지 부채 — 깨지는 양식과 법적 회색지대'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6월 실용인공지능 컨퍼런스(AAiCON 2026)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발표를 KrIGF 2026 패널토론 내용까지 하나로 엮어 재구성한 통합 강연으로, 질의응답을 포함해 110분간 진행됐습니다. 학회에서 15분 안에 다 담지 못했던 논의를 충분히 펼쳐낸 자리였습니다. 강연은 현재 AI프렌즈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다시보기: youtube.com/live/Vdhm_hxN9_U )


세미나는 두 가지 주제를 다뤘습니다. 첫째는 30년 묵은 '양식 부채'입니다. 개조식 ㅁ/ㅇ/-/· 기호와 제목 없는 문서 구조가 어디서 왔는지를, 타자기·활판·디지털이라는 매체가 문서의 표현 방식을 길들여 온 과정으로 풀어냈습니다. 둘째는 '법적 회색지대와 폰트 종속'입니다. 저작권 폰트로 인해 공문서가 깨지는 문제와 메트릭 호환 폰트(MCF)를 둘러싼 저작권의 회색지대를 짚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목 중심 구조·결정론적 조판, 공공양식 오픈포맷 확인제도와 사전 법적 확신 메커니즘 등 실천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세미나의 바탕이 된 두 행사에서 장 선임의 활동을 짚어봅니다. 6월 26일 AAiCON 2026에서는 'Agentic AI 시대, 출연연 연구보고서 양식의 재구상'을 주제로, 매체와 도구가 문서의 표현 방식을 규정해 왔다는 논지를 발표했습니다(자료: msjang.github.io/aaicon26-kgovdoc-reform ). 국가기록원 1차 사료를 통해, 같은 1970년대라도 타자기 문서는 번호 체계를, 활판 조판 문서는 기호 체계를 사용했음을 보이며 시대가 아닌 매체가 개조식 표기를 결정했다는 점을 규명했습니다. 나아가 이렇게 누적된 양식 부채가 오늘날 사람과 AI가 같은 문서를 온전히 주고받지 못하게 만드는 구조적 원인임을 짚었습니다. 제목 없이 목록의 들여쓰기 깊이로만 쌓은 위계, 통일되지 않고 파편화된 불릿 기호, 양식형 표의 남용 등 여러 지점이, 문서의 논리 구조를 기계가 읽어내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7월 2일에는 KrIGF 2026 패널토론 '공익적 상호운용성을 위한 사전 법적 확신 메커니즘'을 진행하였습니다(개요: igf.or.kr/4095, 자료: msjang.github.io/krigf26-no-action-letter, 영상: youtube.com/live/c7Ok_kNfgjI ). 오픈소스 HWPX 에디터에서 문서 레이아웃이 깨지는 근본 원인과, 이를 해결하려면 상용 폰트와 자간·행간이 맞아떨어지는 메트릭 호환 폰트(MCF)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폰트를 만들려면 저작권상 불확실한 회색지대가 많아, 오픈소스 HWPX 개발자, 오픈넷 박경신 교수, HWPX 표준을 만든 관계자 등이 함께 모여 쟁점을 토론하고 앞으로의 HWPX 발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양식 문제도, 폰트 문제도, 도구와 문화가 서로를 길들이는 되먹임도, 그동안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주제입니다. 이번 세미나가 우리나라 출연연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문서 생태계를 다시 생각해 보는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공공문서의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이라는 이 문제의식은, 과학기술연구망센터가 연구망 인프라 운영을 넘어 디지털 공공 기반의 지속가능성 논의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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