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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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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KREONET 연구소기업, 대기업 엄두 못낸 '데이터 전용도로' 독보적 기술 신생벤처 '트렌토 시스템즈' 6G 블루칩 '우뚝'

크레오넷관리자 View 630 2025-08-04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108235

산업용 솔루션 및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 혁신 블루칩 '트렌토 시스템즈'

SDN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로 효율적 트래픽 분배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모바일 게임 등 서비스 품질 향상 기대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이 드문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낸 김영재 트렌토 시스템즈 대표.[사진=이원희 기자]





바야흐로 데이터의 시대,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며 2025년에는 연간 데이터 생산량이 170~180 제타바이트(ZB) 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요한 정보만을 전문 전자기기에 저장해왔던 시기와 달리, 이제는 일상의 사소한 메시지와 행동 하나하나까지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데이터화되고 있다.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를 전송하는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데이터는 물리적인 형태가 없다보니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서버부터 케이블까지 관련 통신 장비들이 투입된다. 즉 데이터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장비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정된 통신 인프라 속에서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전송 속도와 품질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 가운데 체계화된 SDN(Software Defined Network)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로 자체 개발한 5G 제품인 micro-5G(μ-5G & SmallCell)와 기존의 WiFi 단점인 이동성을 이동통신 수준으로 개선한 제품인 SDFi 솔루션에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5G 시대, 그리고 그 너머 데이터 시대의 유무선 경계가 없는 통합 네트워크를 책임질 트렌토 시스템즈(대표 김영재)가 그 주인공이다.


◇ 전용 데이터 채널로 전송 품질 및 속도 저하 막는다


"버스전용차로와 같이 특정 데이터의 전용 루트가 있다면 어떨까요? 사용자가 많이 몰리거나, 데이터의 용량이 커도 쾌적하게 고객이 요구하는 시간에 맞추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집니다. 데이터가 더 늘어날 미래시대에는 더욱 더 필요성이 늘어날 기술이죠."


네트워크 기술이 발달하며 등장한 SDN 기술은 기존 하드웨어가 갖는 제약을 해결했다. 기존 네트워크의 기본 구성 장비인 제어부(Control Plane)와 전송부(Data Plane)를 분리하고, 이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형태다. 스위치, 라우터 등 각각의 하드웨어들이 개별 네트워크를 갖고 있던 것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각각의 제품 성능 및 설계에 따른 복잡성을 해소하여 네트워크를 지능화하면서 데이터의 전달 지연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SDN이 모든 네트워크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를 차량으로 비유할 경우, 출퇴근 시간에만 교통량이 늘어나는 도로의 차선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다. 차선을 늘려도 교통량이 순간 몰리면 정체가 생기는 구간이 있기 마련이며, 정체 시간이 아닌 시간에는 평소 교통량에 비해 오히려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는 문제점이 생긴다. 즉, 데이터 역시 데이터의 도로에 해당하는 대역폭을 늘리기만 해선 능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트렌토 시스템즈의 기술은 특정 데이터를 슬라이싱하여 독립된 전용 네트워크를 적용한다. 마치 고속도로에서 버스만 운행할 수 있는 버스전용차로와 같다.[사진=트렌토 시스템즈 제공]




김영재 대표는 이를 '전용차로'에 빗댔다. 그는 "버스전용차로처럼 특정 시간이나 기간에만 운영하는 전용도로의 경우, 교통량이 몰려도 원활한 통행이 가능하다"며 "이를 데이터에 적용하면, 특정 데이터만을 위한 전용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통신량에 관계 없이 원활한 전송이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네트워크에서 액세스 정책정보에 따라 정적인 트래픽 경로 서비스가 제공됐다. 호스트나 데이터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정해진 트래픽 배분이 이뤄졌다. 즉, 다양한 데이터가 동시에 몰려도 차례차례 처리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반면 트렌토 시스템즈의 'SDN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네트워크 장치의 서비스 포트 단위를 기반으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분석 및 분류하여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자율주행차량, 배송로봇등 정보가 수집된 채널에 따른 분류를 비롯해 빠른 전송 및 처리가 이뤄져야 하는 데이터에 네트워크 슬라이싱 서비스를 적용하여 서비스 우선순위에 따라 대역폭을 배정함으로써 효율적인 전송이 가능하다.


SDN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의 서비스 품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5G/6G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 배송로봇, 스마트 공장등의 애플리케이션에 맞춤형 서비스로의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나 5G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더라도 트래픽으로 인해 낮은 데이터 전송속도가 나오기도 한다"며 "SDN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활용하면 독자적인 전송 대역폭 배정을 통해 다양한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 안정적인 전송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렌토 시스템즈는 SDN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전용 사설망 SDFi 제품을 KAIST의 원격제어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 내부 및 외부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공급하였다. 이를 통해 트렌토 시스템즈, KISTI, KAIST는 최근(2024년 12월) 대전 관제센터에서 약 400km 떨어진 제주의 차량을 복잡하고 협소한 도로 환경에서 지연 없이 실시간 운전 실증에 성공하며 미래 기술인 6G 요구 성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높은 기술 수준을 입증했다.


산업계의 활용도 기대된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자동차를 포함한 첨단모빌리티,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로봇,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 등 빠르고 많은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AI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먼 이야기 같은 5G와 6G를 보다 가까운 현실로


트렌토 시스템즈는 지난 2020년 KISTI와 한국과학기술지주의 투자를 통해 설립됐다. 대기업 출신인 김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5G 및 6G 시대의 핵심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주력으로 한 출발이었다.



다만 초창기의 시장 진입은 쉽지 않았다. 4G 시대를 지나며 차세대 5G 기술에 대한 언급은 많이 이뤄졌지만, 실제 기술력이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대형 통신장비 제조사가 주도하며,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통신 네트워크 제품과 기술을 공급할 스타트업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이로 인해 신생기업인 트렌토 시스템즈의 기술과 제품에는 '아직 미성숙한 5G 시장에 도전한 스타트업'이라는 선입견이 적용됐다.

 

트렌토 시스템즈의 기술은 자율주행을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트렌토 시스템즈 제공]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돌파구를 함께 마련해준 곳이 KISTI다. 김 대표는 "KISTI가 함께 해준 초기 기술 투자의 경우 시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며 "또한 KREONET과 같이 과학기술연구망 서비스도 보유하고 있어 보다 고도화된 기술 접목과 개발한 기술을 현장에서 실증이 가능하여 빠르게 상품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창기 연구인력이 많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KISTI의 수준 높은 연구협력 및 지원 역시 빛을 발했다. 김 대표는 "안정적인 기술력이 뒷받침되며 현대중공업기술공모전 우수상, 2022년 스타트업 패스파인더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 인증,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미래모빌리티 분야 기업 선정을 받는 등 관련 분야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며 "지난 2023년 대전광역시의 실증과제를 KISTI와 함께 공동 수주했으며, 향후 KAIST와도 함께 원격제어 자율주행을 위한 V2N2X(Vehicle to Network to Everything) 솔루션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소개했다.


다가오는 차세대 정보통신 시대. 김 대표는 5G와 6G 너머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5G는 아직 시장의 기술과 대중의 인식 사이의 간극이 큰 분야입니다. 트렌토 시스템즈는 앞으로 이러한 간극을 좁혀감과 동시에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대표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해나가고자 합니다."




출처 : 헬로디디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108235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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